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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연준 금리 동결에 안도-[글로벌 마감 시황]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10월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우선 연준은 예상대로 이번 달 기준금리를 3.75에서 4% 사이로 동결했죠. 12명의 위원 가운데 10명이 이 결정에 찬성했고, 두 명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였는데요. 해맥 총재는 이미 연준 내 대표 매파로 알려져 있어 놀랍지 않았지만, 리사 쿡 이사의 경우 이전까지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돼 왔기 때문에 깜짝 행보로 풀이됐죠. 다만 3대 지수 자체는 장 마감 후 발표될 빅테크 실적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요.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 0.27%, 다우 지수 0.19%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일중) 나스닥 일중 그래프로 오늘 장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까요? 장 초반 나스닥 지수는 SK하이닉스발 반도체 섹터 훈풍에 힘입어 상승했는데요. 반도체 종목 외에 빅테크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오자 나스닥 지수는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죠. 지수가 다시 힘을 받은 건 한국시간 기준 새벽 3시,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뒤였는데요. 30분 후 기자회견에 나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 논의는 물가 안정에 집중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 6년 가까이 목표치를 웃돌았다고 강조했죠.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나스닥 지수는 결국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미국채)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물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5bp 하락했지만, 10년물은 3.1bp 상승해 다시 5.02%로 올라섰고, 30년물은 5.2bp 더 크게 올랐습니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CME 페드워치상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5%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성명서상에서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였죠. 지난 9월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던 연준이 이번에는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세에 대한 판단을 상향한 겁니다. 또 하나 눈여겨보실 만한 점은 연준이 연간 금리 결정 횟수를 기존 8회에서 6회로 줄이는 방안을 처음 제안했다는 건데요. 자세한 FOMC 분석은 이어지는 코너에서 만나보시죠.
(MVIS 반도체 지수) 개별 종목 가운데 가장 흐름이 좋았던 건 반도체 관련주들이었죠. SMH 반도체 지수가 1.74% 오르며 어느덧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SK하이닉스 ADR이었죠. 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8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자 ADR 주가가 13% 급등했습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점도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는데요. 마이크론의 주가도 덩달아 5.86%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오늘 1.17% 내리며 힘이 없었죠.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인수를 두고 AI 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는데요. 먼저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존 터너스 신임 CEO 체제에 들어서며,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지난 수십 년간의 제품 설계 원칙을 뒤집은 건데요. 그럼에도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오늘 장 마감 후엔 빅테크들의 실적이 발표됐죠. 먼저 구글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EPS가 2.12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점도 실망을 야기했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0% 급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EPS와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깜짝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부문의 매출이 48% 급증하면서 탄탄한 AI 수요를 증명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3%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한편 이틀 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오늘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는데요. 미국이 걸프 지역 주요 아랍 국가에 11월 중간선거 이후 단기간의 고강도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죠. 이 소식에 WTI는 2.82%, 브렌트유는 1.24% 상승했는데요. 다만 이란이 외교적 해결 여지를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고,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한 외교 노력이 이어지면서 상승폭 자체는 제한됐습니다.
(환율) 환율시장의 움직임도 보시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3% 상승했는데요. 최근 일주일간 1,32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 순식간에 1,340원대로 올라선 겁니다.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기업의 달러 네고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발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은)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귀금속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금 선물이 0.07% 오른 온스당 4,077달러, 은 선물은 0.63% 하락했죠. JP모간에선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 데다 미국 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어 금값의 하락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바클레이즈는 이번 달 경기민감주의 부진이 탄탄한 경제지표, 실적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최근 섹터 순환매가 매우 거셌지만, 방어주로의 전면적인 쏠림을 뒷받침할 펀더멘털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추가 인상을 세 차례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자신들은 한 차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1997년과 2015년처럼 소규모 금리 인상 뒤에는 주식시장이 초반에 흔들려도, 저점을 찍고 결국 반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서원형PD westcircl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