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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룬메이캉, 올해 북경한미에 1050억원 지급…채무 잔액 38% 감소”
한미약품의 미수채권 증가 관련 특별감사에
“2024년 경영권 분쟁 등 영향…거래 정상화 협의”
“2024년 경영권 분쟁 등 영향…거래 정상화 협의”
코리그룹은 27일 계열 유통업체인 룬메이캉이 올해 들어 북경한미약품에 약 1050억원의 의약품 대금 등을 지급해 관련 채무 잔액을 38% 줄였다고 27일 밝혔다.
코리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두 회사의 거래 적정성을 판단하려면 최근 수년간 거래 내역과 제품 구매 및 대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된다”고 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거래의 적정성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북경한미약품과 룬메이캉 거래 관련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미약품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이 미회수 채권 잔액 증가에 주목하며 특별감사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의 중국 자회사다. 북경한미의 룬메이캉에 대한 매출채권은 2024년 말 605억원에서 지난해 말 1254억원으로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 등 일부 주주는 임종윤 코리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룬메이캉을 사실상 지배하는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임 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이다. 지난해 2월부터 북경한미 동사장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리 관계자는 “정상적인 의약품 유통거래에서 발생한 매입채무”라고 말했다. 의약품 유통업체는 제약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뒤 약정한 결제 기간에 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일정 규모의 매입채무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채무 잔액만으로 거래 적정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룬메이캉의 북경한미 제품 구매액과 실제 대금 지급액은 각각 약 2170억원이었다. 연간 구매액에 상응하는 대금을 지급했고, 연말 매입채무 잔액은 약 380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구매액이 약 1740억원, 대금 지급액이 약 1520억원이었다. 연말 매입채무 잔액은 약 5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약 1760억원, 약 1130억원으로 연말 채무 잔액이 약 1220억원까지 늘어났다.
코리는 채무의 본격적인 증가 시기가 2024년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과 맞물린다고도 했다. 당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거래 의혹 제기와 감사가 야기한 유통망 혼선이 룬메이캉 영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의약품 시장 침체도 대금 지급 지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거래 조건에도 변화가 있었다. 코리에 따르면 룬메이캉의 북경한미 제품 대금 결제 기간은 2024년 60일에서 지난해 90일로 길어졌다.
코리 관계자는 “올해 들어선 룬메이캉의 대금 지급액이 구매액을 웃돌아 채무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최근 자료 집계 시점 기준 룬메이캉의 북경한미 제품 구매액은 약 590억원, 지급액은 약 1050억원이라고 밝혔다.
코리는 올해 말까지 90일 초과 연체 채무를 2024년 말 수준인 약 402억원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 거래처 이탈 등을 막기 위해 ‘조속한 공급 재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한미약품은 룬메이캉에 대한 의약품 신규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한성준 코리 대표는 “대금 지급을 꾸준히 이행해 우려를 해소하고, 북경한미의 영업 기반도 보호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거래 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코리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두 회사의 거래 적정성을 판단하려면 최근 수년간 거래 내역과 제품 구매 및 대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된다”고 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거래의 적정성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북경한미약품과 룬메이캉 거래 관련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미약품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이 미회수 채권 잔액 증가에 주목하며 특별감사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의 중국 자회사다. 북경한미의 룬메이캉에 대한 매출채권은 2024년 말 605억원에서 지난해 말 1254억원으로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 등 일부 주주는 임종윤 코리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룬메이캉을 사실상 지배하는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임 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이다. 지난해 2월부터 북경한미 동사장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리 관계자는 “정상적인 의약품 유통거래에서 발생한 매입채무”라고 말했다. 의약품 유통업체는 제약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뒤 약정한 결제 기간에 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일정 규모의 매입채무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채무 잔액만으로 거래 적정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룬메이캉의 북경한미 제품 구매액과 실제 대금 지급액은 각각 약 2170억원이었다. 연간 구매액에 상응하는 대금을 지급했고, 연말 매입채무 잔액은 약 380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구매액이 약 1740억원, 대금 지급액이 약 1520억원이었다. 연말 매입채무 잔액은 약 5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약 1760억원, 약 1130억원으로 연말 채무 잔액이 약 1220억원까지 늘어났다.
코리는 채무의 본격적인 증가 시기가 2024년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과 맞물린다고도 했다. 당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거래 의혹 제기와 감사가 야기한 유통망 혼선이 룬메이캉 영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의약품 시장 침체도 대금 지급 지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거래 조건에도 변화가 있었다. 코리에 따르면 룬메이캉의 북경한미 제품 대금 결제 기간은 2024년 60일에서 지난해 90일로 길어졌다.
코리 관계자는 “올해 들어선 룬메이캉의 대금 지급액이 구매액을 웃돌아 채무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최근 자료 집계 시점 기준 룬메이캉의 북경한미 제품 구매액은 약 590억원, 지급액은 약 1050억원이라고 밝혔다.
코리는 올해 말까지 90일 초과 연체 채무를 2024년 말 수준인 약 402억원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 거래처 이탈 등을 막기 위해 ‘조속한 공급 재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한미약품은 룬메이캉에 대한 의약품 신규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한성준 코리 대표는 “대금 지급을 꾸준히 이행해 우려를 해소하고, 북경한미의 영업 기반도 보호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거래 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