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학기술원(KAIST·UNIST·GIST ·DGIST)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가 전년보다 36.5% 늘어 평균 경쟁률이 16.1 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산업의 성장이 ‘의대 쏠림’을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과기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과기원의 2027학년도 학사과정 수시모집에는 2067명 정원에 3만3349명이 지원해 경쟁률 16.1 대 1을 기록했다. 4개 과기원이 모두 수시모집을 한 2014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지원자는 2만4423명이었다.
네 곳 중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제외한 세 곳은 모두 역대 수시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AI 관련 전공을 신설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경쟁률이 28.6 대 1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와 연계된 DGIST 반도체공학과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54% 늘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19.8 대 1, KAIST는 9.7 대 1을 기록했다. GIST의 경쟁률은 14.4 대 1이었다.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100명 늘리면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지원자는 역대 가장 많았다.
대학가에서는 AI, 반도체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네 곳 모두 삼성전자와 연계한 교육 및 취업 기회가 매력으로 꼽힌다. GIST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연계한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4대 과기원은 일반 대학의 수시 지원 6회 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별도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