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단독] 삼전닉스, 역대급 환원 주주에 '210조+α' 푼다
하이닉스 60조 추가해 100조
삼전 110조…주주 신뢰 회복
삼전 110조…주주 신뢰 회복
이 기사는 10월 27일 오후 3시9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지 6월 17일자 A1, 3면 참조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8일로 예정된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가 전망한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는 약 60조원이다. 자사주 매입에 30조원, 현금배당에 30조원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앞서 단행한 40조원어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친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6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14조3000억원)의 일곱 배에 이르는 자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도 추가 매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파격적인 환원 카드를 꺼내든 건 주가 부양과 주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재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인 2020년 20조300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한국 상장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맞춰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남은 주주환원 방안은 내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맞춰 공개할 방침이다.
넘치는 현금으로 배당·자사주 확대…삼전닉스, 소액주주 달랜다
SK, 키옥시아 매각 차익도 활용…삼성은 추가 환원책 내년초 공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초대형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강력한 현금 창출력 덕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양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65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풍부하게 쌓인 현금 실탄을 바탕으로 대규모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SK하이닉스 주주환원의 핵심 재원은 올해 대폭 늘어난 잉여현금흐름(FCF)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증권가에선 올해 SK하이닉스의 FCF를 180조원에서 최대 24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도 현금배당 재원으로 투입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을 통해 투자한 키옥시아 지분을 단계적으로 처분해 세전 20조원 안팎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
양사가 모든 재원을 동원해 주가 올리기에 나선 건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양사는 올 3분기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가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298만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메모리 정점론과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논란이 맞물려 11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도 7월 32만원으로 치솟았으나 최근 20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로 양사의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주주환원 총력전이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노유정/원종환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