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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파격 실루엣…아이돌 48명 입은 '이 옷' 정체
이번 협업은 준지의 디자인 언어를 사진·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 콘텐츠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준지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블랙과 구조적인 실루엣을 통해 아티스트의 개성을 드러내고, 글로벌 K-POP 팬들에게 브랜드 고유의 미학을 선보인다.
‘디페스타 디 오리진’은 K-POP 아티스트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함께한 대규모 전시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접해온 아티스트의 모습을 사진, 영상, 패션, 미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의 전체 콘셉트는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파각(破殼, Breakthrough)’이다. 아티스트들이 처음 품었던 꿈과 무대를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K-POP의 새로운 가능성을 담았다.
준지는 익숙한 옷의 형태와 착장 방식을 재해석하는 브랜드 철학을 이번 전시 주제와 연결했다. 클래식한 요소를 변주하고 서로 다른 소재와 비율을 조합해, 아티스트의 에너지를 의상의 형태와 질감으로 표현했다.
협업 의상의 중심에는 블랙이 있다. 색을 절제하는 대신 소재의 표면감과 재단, 실루엣의 차이를 부각해 아티스트마다 다른 분위기와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정상급 사진작가들의 작업과 어우러진 의상은 인물과 패션이 함께 전시의 서사를 구성하도록 했다.
형태와 비례를 다루는 방식도 눈에 띈다. 절제된 선과 볼륨감 있는 실루엣의 대비로 입체감을 강조하고, 아우터 위에 또 다른 아우터를 겹치는 레이어링으로 새로운 비율을 제시했다. 블랙을 공통 언어로 유지하면서도 각 의상의 구조와 스타일링에 차이를 둬 브랜드의 일관성과 아티스트의 다양성을 함께 담았다.
패션 브랜드에 K-POP 협업은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콘텐츠를 통해 해외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라는 공간에서 관객이 의상과 브랜드의 미학을 함께 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순회 전시를 통해 준지의 디자인 정체성을 다양한 지역의 관객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페스타 디 오리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 L3 노스아트리움에 위치한 MPX 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울 전시에 이어 2027년 1월 도쿄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준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욱준 부사장은 “블랙은 형태와 비례의 차이를 선명히 드러내는 준지의 디자인 언어로, 이를 통해 이번 전시의 세계관을 입체적인 의상으로 풀어냈다”면서, “세계적 아티스트의 서사를 준지의 언어로 투영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전 세계 다양한 문화와 교감하며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