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마트 제공
사진=롯데마트 제공
2500원짜리 식빵이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마트·슈퍼와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숨결통식빵'이 그 주인공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내세우면서도 가격은 2000원대로 낮춘 게 통했다.

27일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지난 4월16일 출시한 숨결통식빵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25일 기준 100만개를 넘어섰다. 출시 193일 만에 기록한 성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7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채널별 판매량은 롯데마트·슈퍼 약 67만개, 세븐일레븐 약 33만개다.

숨결통식빵은 롯데마트·슈퍼에서 출시 후 누적 판매량 기준 전체 식빵 상품군 1위를 차지했다. 시중 주요 양산 식빵 제품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약 3.5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슈퍼의 식사빵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인기 비결은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이다. 최근 식빵 시장은 8000원 이상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과 3000원대 이하 보급형 제품으로 양극화되는 추세다. 회사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주목해 전문점 수준의 식감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2500원으로 낮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롯데중앙연구소의 특허 유산균 발효 공법을 적용해 손으로 결대로 찢어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여기에 벌꿀과 연유를 넣어 은은한 단맛을 살렸다.

롯데그룹 계열사 간 협업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롯데중앙연구소가 연구개발(R&D)을 맡고 롯데웰푸드가 생산을 담당했다. 롯데마트·슈퍼와 세븐일레븐은 각 유통 채널에서 PB 상품으로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잠실 롯데월드몰 등 전국 6개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알렸다.

고물가 속 가성비를 앞세운 PB 상품의 인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빵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6.6(2020년=100)으로, 2020년 대비 46.6%나 올랐다. 빵값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PB 상품으로 소비자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 유통사 입장에서도 PB 상품은 제조사 브랜드 상품보다 유통·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다른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미끼 상품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적극적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