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30대 10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과 귀화자, 이민자 2세 등 ‘이주배경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출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주배경인구가 늘어나며 인구 절벽을 막고,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이주배경인구는 280만958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5%(9만4510명)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출생 내국인은 4900만7915명으로 전년보다 8만2558명(-0.2%) 줄었지만 이주배경인구가 늘면서 총인구는 1만1952명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주배경인구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210만9057명(75.1%)으로 가장 많았고 이민자 2세 39만7029명(14.1%), 귀화자 25만6490명(9.1%), 기타(탈북민 등) 4만7008명(1.7%)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6만6764명(2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60만6729명·21.6%) 40대(43만9054명·15.6%) 순이었다. 20대와 30대를 더하면 127만3493명으로 같은 연령대 총인구(1308만2556명)의 9.7%를 차지했다.

향후 생산가능인구로 편입될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8만7134명으로 전년 대비 6.6%(4만9055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유입 등으로 15~19세와 20~24세가 각각 17.7%, 10.0%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국적은 베트남이 22만606명(28.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2만3427명(15.7%), 한국계 중국 8만9425명(11.4%) 순이었다.

전체 이주배경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56.0%(157만3000명)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경기 90만7000명(32.3%), 서울 48만 명(17.1%), 인천 18만7000명(6.7%) 등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가 11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