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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올 시즌 제 점수 85점…내년엔 10점 더 끌어올릴 것"
11번째 시즌 마친 임성재
대체복무 병행·손목 부상에도
페덱스컵 37위 성과로 마무리
대체복무 병행·손목 부상에도
페덱스컵 37위 성과로 마무리
임성재는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 스타다. 2019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성공했다. 페덱스랭킹 상위 30위까지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강철같은 체력으로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쓸어담는 그에게는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올해는 임성재에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그는 지난해부터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하고 있다. 지난 겨울 내내 꿈나무들에게 골프 수업을 진행했고, 시즌 중에도 온라인으로 틈틈이 학생들을 지도했다. 임성재는 “투어 활동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여서 즐겁게 성심껏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계훈련 중 손목 부상을 입는 악재도 있었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한 달 반가량 늦은 2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임성재는 “초반에 컨디션이 생각대로 올라오지 않아 답답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부상이 완전히 나았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7월, 임성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공동 14위를 시작으로 이어진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60위부터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37위까지 끌어올린 것은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이제 그는 새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체육요원 활동을 올해 중 마무리하고 내년을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성재는 “올해 몇 번의 우승 기회를 잡고도 우승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다소의 기복이 있었던 것은 아쉽다”면서도 “상승세를 탄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해서 내년 시즌을 좀 더 자신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투어에 100%를 쏟아내 ‘꾸준하게 잘하는 임성재’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