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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위기가정 돕기 9100곳 동참
기업의 성장에 함께해 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10년간의 후원으로 이어졌다.
씀씀이가 바른기업은 기업이 각자의 형편에 맞게 후원금을 보태 지역의 위기가정을 돕는 캠페인이다. 2016년 경기 지역에서 출발해 이듬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9100여 개 기업이 동참했고, 이 가운데 5843개 기업이 정기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을 돕고 싶은 기업의 마음을 모아 지속적인 나눔으로 연결한 것이다.
캠페인은 자신이 속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기업인들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사회공헌활동에 쓸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찾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나눔의 뜻이 있어도 이를 실천할 방법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런 기업들이 여건에 맞춰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마련했다. 여러 기업이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면 적십자사가 해당 지역의 위기가정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후원금은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쓰인다. 기업이 보탠 정기 후원금을 지역 이웃에게 필요한 도움으로 전하는 구조다.
범천정밀이 캠페인에 참여한 배경에도 지역사회를 향한 감사와 적십자사를 향한 신뢰가 있었다. 오랜 기간 어려운 이웃을 돌봐온 적십자사라면 후원금을 필요한 곳에 전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지역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에 후원금이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이 더해지면서 캠페인 첫해 시작한 후원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후원은 이웃의 당장 어려운 살림을 돕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자신을 잊지 않고 살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다시 살아갈 힘이 됐다. 한 수혜자는 적십자사에 보낸 손 편지에서 후원자와 봉사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저를 잊지 않고 누군가가 마음을 써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감사하다고 했다.
임영옥 대한적십자사 사무차장은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기업들이 있다”며 “그 뜻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지역사회의 위기를 함께 감당할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은 월 20만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업에는 ‘씀씀이가 바른기업’ 명패를 전달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인과 소상공인은 대한적십자사 대표전화를 통해 참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