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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실 기술 사업화 넘어 성장에 힘 실어…라이징스타서 명예기업까지 단계별 지원
올해부터 제도 도입해 집중 육성
기술력이 매출로 이어지게 도와
졸업 기업은 사업화 경험 공유
기술력이 매출로 이어지게 도와
졸업 기업은 사업화 경험 공유
그 답을 찾아온 곳이 바로 연구개발특구(특구)다.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 조성에서 출발해 2005년 대덕특구로 지정된 뒤 광주·대구·부산·전북·강원 등 6개 광역특구와 13개 강소특구로 확대됐다. 현재 전국 19개 특구가 연구 성과를 지역의 기업과 산업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재단)은 특구의 혁신 생태계 조성과 정부출연연구원(출연연), 대학 등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을 기업과 연결하고 창업·투자·실증·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연구소기업 20년, 설립에서 성장으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도입된 연구소기업 제도는 2006년 제1호 기업 탄생 이후 지난달 말 기준 2339개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고용과 매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며 공공기술 사업화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소기업 제도는 단순히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연연과 대학 등이 직접 기술을 출자해 사업화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기술이전과 차별화된다. 공공 연구성과가 기업 설립으로 이어지고, 사업화 성과가 다시 연구와 혁신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제도화한 셈이다. 특구재단은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사업화 환경이 변하면서 20년 된 연구소기업 제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동안에는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내는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질적 성장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성장단계별 우수 연구소기업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은 ‘라이징스타’, 사업화 성과와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은 ‘스타’로 집중 육성한다.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연구소기업 제도를 졸업한 기업은 명예 연구소기업으로 다시 특구 생태계와 연결된다. 올해는 라이징스타 10곳 이내, 스타 2곳 이내로 지정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기업은 서류와 발표 절차 등을 거쳐 연내 가려진다.
◇ 성장단계별 ‘사다리’ 만든다
우수 연구소기업 지정은 기업을 한 번 선발하고 끝내는 제도가 아니다. 기업이 다음 성장단계로 올라설 때 필요한 기술과 자금, 시장을 연결해 ‘라이징스타→스타→명예 연구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라이징스타 연구소기업에는 초기 기술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이전사업화(R&BD)와 투자·금융, 판로, 해외 기업설명회(IR) 등을 연계한다. 기술력을 실제 매출과 시장 성과로 연결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타 연구소기업에는 대형 R&BD와 글로벌 기술검증(PoC), 규제 대응, 실증·인증 등을 연결한다. IPO나 M&A 등 자본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까지 연계해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도록 돕는다.성장사다리 마지막에는 명예 연구소기업이 있다. 제도를 통해 크게 성장해 졸업한 기업을 다시 특구 생태계로 연결해 사업화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연구와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다음 성장기업의 도약을 돕도록 하는 구조다.
연구소기업이 지역을 대표하는 성장기업으로 커질수록 투자와 고용, 인재 유입, 후속 창업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도 확대된다.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성장한 기업의 경험과 역량이 다시 지역의 연구기관과 대학, 투자기관, 후배 기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혁신과 창업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