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의원
박균택 의원
이재명 대통령이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초선 박균택 의원과 양부남 의원을 올려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검찰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최전선에서 방어했다. 이들은 검찰 조작 수사가 확인되면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 의원과 양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 중이다. 청와대는 김승원 전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청탁 등 각종 의혹 때문에 낙마한 만큼 신중하게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다.

박 의원은 사법연수원 21기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문재인 정부 때 초대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며 검찰개혁 실무를 담당했다. 광주고등검찰청장,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2020년 검찰을 떠났다. 이후 이 대통령의 백현동, 성남FC,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이 2023년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변호인 자격으로 입회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예외적으로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이 대통령 형사 사건과 관련해서는 공소 취소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작기소특검법에 공소취소 권한을 넣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기소가 잘못되고 공소 유지에 문제가 있는데 그것을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재판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반인권적”이라고 했다.

양부남 의원
양부남 의원
양 의원은 연수원 22기로 담양공고와 전남대 법대를 나왔다. 부산고검장으로 퇴직했고 이후 민주당에 영입돼 당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공동법률위원장으로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에 함께 대응한 인물이 김 전 후보자다. 양 의원 역시 조작 기소의 경우 대통령 사건도 공소 취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조작기소특검법 처리 논의 등 민감한 현안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출신 법무부 장관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본인 죄 지우기’ 임무를 완수할 인사를 찾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공석인 국세청장, 경찰청장 인선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영/이시은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