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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30년만 최대 IPO 무산…늦어지는 AI기업 상장 시계
퍼머스 IPO 철회·에어트렁크 연기
SB에너지도 상장 일정 늦춰
SB에너지도 상장 일정 늦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상장을 노리던 기술기업들이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머스는 "최근 시장 변동성과 현재의 시장 여건"을 이유로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하려던 IPO를 취소했다. 성사됐다면 호주에서 30년 만의 최대 IPO였다. 퍼머스는 비상장 상태로 자금을 조달한 뒤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이 투자한 호주 데이터센터 업체 에어트렁크(Airtrunk)도 시장 변동성과 금리를 우려해 싱가포르 상장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오픈AI를 위한 10기가와트(GW)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소프트뱅크 계열 데이터센터 업체 SB에너지도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에 상장 일정을 늦췄다.
WSJ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개발사의 매각·자금 조달을 자문하는 은행권은 지역사회의 반발 탓에 일부 인수자들이 인프라 기업을 위험한 투자처로 보기 시작하면서 아직 짓지 않은 프로젝트의 가치를 낮게 쳐주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중국발 경쟁 우려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락하고,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AI 클라우드 업체 주가가 1주일째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 참여에 더 까다로워졌고 일부는 연내 예정된 앤트로픽 상장에 대비해 자금을 아껴두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앤트로픽은 상장 일정을 몇 주 미룬 뒤 14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연다.
다만 메타플랫폼 전 임원들이 이사회에 참가한 영국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은 몇 주 안에 상장을 추진하고, 엔비디아·블랙스톤이 투자한 람다도 내년 상장을 계획하는 등 일정대로 밀어붙이는 기업들도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