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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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청년 인재를 키우기 위해 2년제 비학위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첫 기수로 만 19~34세 청년 50명가량을 선발해 2년 동안 매달 300만원의 성장지원금과 교육·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SK는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SK AIGEN(아이젠)'을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젠은 AI와 세대를 뜻하는 'Generation'을 합친 이름이다.

프로그램은 학위 취득이나 특정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 기존 교육 과정과 달리 참가자가 직접 문제를 찾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된다. 개인이나 팀 단위로 사회·기업·개인 영역의 과제를 선정한 뒤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교육은 2년간 전일제로 진행된다. 1년 차에는 참가자가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AI 활용과 협업 경험을 쌓고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2년 차에는 참가자가 세운 커리어나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는다. SK는 분야별 멘토와 전문가를 연결해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AI 기술뿐 아니라 사회학과 경제학, 행정학 등 여러 분야를 AI와 접목해 연구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통찰과 커리어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2년 동안 매달 300만원의 성장지원금이 지급된다. 역량 교육과 개인·팀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 공간도 제공한다. 다만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SK 계열사 취업이 보장되거나 별도의 학위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SK AIGEN 교육과정(안). / 사진=SK 제공
SK AIGEN 교육과정(안). / 사진=SK 제공
지원 대상은 2년간 전일제 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만 19~34세 청년이다. 학력이나 전공 제한은 두지 않는다. SK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mySUNI)는 기술·연구·문화예술·공공·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 의지와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참가자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1기 모집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선발 과정을 거쳐 12월 말 50명 안팎을 뽑고 내년 3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SK는 매년 새로운 참가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AI 시대 인재육성 방향도 반영됐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 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SK는 아이젠에 그룹의 '인재보국' 철학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수료 이후 SK 취업 등 별도의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장학생의 해외 유학비를 지원하면서 별도의 조건을 두지 않았던 인재육성 방식을 잇겠다는 취지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SK는 AI 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했다"며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SK의 대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