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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차만 챙긴 '1등 기업' 속사정
"고참들은 성과급 안 준다"
TCS, 관리자급에 성과급 미지급
AI 매출 증가에도 "내부 목표 미달"
'고위직 0%·하위직 100%' 구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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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CS는 최근 고위직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7~9월) 변동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매체는 TCS 내부 메모를 입수해 이 같이 전했다.
수딥 쿤누말 TCS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내부 메모를 통해 "C3A 직급 이상 직원들에게는 이번 분기 분기변동수당(QVA)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이번 분기 실적이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보상 관행과도 차이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TCS 직원들은 회사가 통상 분기 변동급의 50~100%를 지급해 왔다고 전했다. 최소 2년 동안 회사가 일부 직원에게 성과급을 전혀 지급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통보한 사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성과급 지급이 중단된 이유는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이 둔화돼서다. TCS의 올 3분기(7~9월) 매출을 보면 직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율이 최근 3년간 같은 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전통적인 IT 서비스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실적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AI 사업의 성장세와는 대조적인 상황. TCS의 AI 관련 매출은 20% 가까이 급증했다. 투자자들은 AI 사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TCS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최대 6.2% 상승했다. 기존 IT 서비스 사업 부진으로 일부 직원의 성과급 지급이 중단됐지만 AI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진 셈이다.
인도 IT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인도 IT 산업은 3150억달러 규모. 하지만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강화로 새로운 변수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 TCS, 인포시스, HCL테크 등 주요 IT 아웃소싱 업체의 핵심 영주권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기 행위를 막고 미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IT 서비스 수요 둔화에 미국의 이민정책 변화도 겹쳐 현지 업계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TCS는 3분기 실적이 내부 목표에 미달해 이번 성과급 미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HR 업계 일각에선 '고위직 0%, 하위직 100%' 지급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한 국내 HR 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위직에 집중시키는 방식이 다른 IT 서비스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