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 50분

인공지능(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일반청약에서 10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모처럼 등장한 상장 시가총액 1조원 규모의 ‘IPO(상장) 대어’로서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리스그룹이 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은 408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29만 건, 청약 증거금은 약 10조3000억원이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0.9주로, 청약자는 추첨에 따라 0~1주를 배정받는다. 오는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코딩 및 AI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로 이름을 알린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후 교육용으로 선제 확보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활용해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기반 AI 클라우드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PMDC는 서버, 전원, 수냉식 냉각장치를 컨테이너 하나에 통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최근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앞서 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도 2367개 기관이 참여해 38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인 9만500원에 확정했다. 공모 금액은 2011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5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리브스메드 이후 약 1년 만에 상장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사례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온기가 되살아난 점도 흥행 호재로 작용했다. 9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7곳은 상장 당일 모두 공모가를 뛰어넘었다. 이들 기업의 첫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27%에 달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