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유튜브 영상.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유튜브 영상.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를 받던 중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헛웃음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위원장은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여야 합의로 확정된 증인 명단에는 없었지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직접 해명하겠다며 스스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질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의 해외 상표권 문제에 집중됐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가 패노메논의 해외 상표권을 단독으로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위원회 측은 해외에서 권리를 서둘러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추후 행사 운영을 전담할 법인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사업 명칭을 누가 지었는지, 문체부 장관과 상표 등록 문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협의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어 "참여 기획사 4곳이 순수하게 민간 주도로 추진했다면 더 잘됐을 것 같다"며 "정부 사업이 오히려 족쇄가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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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위원장은 "4개 회사의 이익만 생각하면 우리끼리 하는 편이 낫다"면서도 "4사가 힘을 모아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뒤 패션·화장품·게임 등 다른 산업으로 효과를 넓히려다 보니 기획 자체를 공적 영역에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강훈식 전 비서실장, 최휘영 장관, 그리고 최근 멕시코 순방 당시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을 언급하며 "국민이 '박진영 위원장이 저쪽 편에 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박 위원장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그 사진 때문에 이 정권의 흥망과 운명을 같이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박 위원장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시티 콘서트에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시티 콘서트에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잠시 뒤 박 위원장은 "일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은 단 1초도 해본 적 없고, 마음속에 1%도 없다"며 "정말 이 일이 다음 세대에 진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하는 일이고, 그 외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 증인 선서를 했으니 믿어 달라"고 힘줘 말했다. 또 "나중에 야당 의원들이 '박진영 씨가 약속을 잘 지켰구나'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잘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