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미국 미술전문지 아트뉴스가 꼽은 '세계 200대 미술품 컬렉터'에 이름을 올렸다.

아트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2026 톱200 컬렉터'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서 한국인은 세 명이다. 김 회장과 서 회장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이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명단에 들었다. 아트뉴스는 1990년부터 해마다 미술시장 '큰손'들의 명단을 발표해왔다.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둘째 딸로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트뉴스는 이 사장을 "아버지의 뒤를 잇는 컬렉터"로 소개했다. 2020년 별세한 이 선대회장은 피카소·모네·로스코 등의 작품과 한국 고미술·현대미술을 합쳐 2만여 점을 남겼다. 이 중 상당수가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박물관·미술관 7곳에 기증됐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김웅기 회장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인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를 소유한 컬렉터다.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 낙찰가는 약 132억원이었다. 김 회장은 2022년 서울 대치동 그룹 사옥에 전시 공간 S2A(현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을 열어 운영 중이다. 아트뉴스는 그가 한국 근현대미술과 쿠사마 야요이 작품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서경배 회장에 대해 아트뉴스는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를 퍼뜨리는 회사"라는 서 회장의 말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201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이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살 수 있도록 5년간 해마다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를 내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올해 명단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부부, 월마트 창업주 일가인 월턴가 등 세계 부호들이 들어 있다. 지난해 명단에 없던 대만 가수 주걸륜(저우제룬)과 미국 작가 카우스도 새로 합류했다. 뉴욕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 이미영과 남편 닐 심킨스는 3년 연속 선정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