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사진=XMF 조직위원회
YB /사진=XMF 조직위원회
음악으로 뭉친 한·일…관객도 아티스트도 하나 된 'XMF 2026'
"음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운 친구가 되는 페스티벌이네요."

지난 주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한일 음악 페스티벌 'XMF 2026(Xnterstellar Music Festival 2026)' 무대에 오른 밴드 YB의 프론트맨 윤도현은 잔디밭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XMF 2026'은 한국·일본 양국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매개로 하는 확실한 콘셉트의 페스티벌로 뜨거운 호응 속 이틀간 4만2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일 교류 축제의 장답게 현장에는 일찌감치 한국과 일본의 음악 팬들이 운집했다. 가로로 넓게 설치된 무대는 두 공간으로 나뉘어, 한일 아티스트가 각 스테이지에서 번갈아 공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강렬하고 짜릿한 밴드 사운드와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에 관객들은 연신 환호했다. 행사 둘째 날인 지난 4일 YB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히트곡부터 거칠고 파워풀한 록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놨다.

'담배가게 아가씨'에 이어 '나는 나비'를 부를 땐 객석에서 우렁찬 떼창이 터졌다. '흰수염고래' 무대 때는 관객들이 휴대폰 라이트를 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YB는 이날 미발표곡 '부력'을 최초로 공개하는가 하면, 밴드 철수 시간에도 '사랑했나봐'를 부르며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원 오크 록 /사진=AZUSA TAKADA / XMF 2026
원 오크 록 /사진=AZUSA TAKADA / XMF 2026
데이식스 /사진=XMF 조직위원회
데이식스 /사진=XMF 조직위원회
YB의 바통을 이어받은 팀은 일본의 원 오크 록이었다. 원 오크 록의 등장과 동시에 객석에서 폭발적인 떼창과 환호가 터져 나오는 장관이 펼쳐졌다. 원 오크 록의 무대가 시작되면서 비가 내렸으나, 이들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You Are)'를 소화했다. 특히 원 오크 록과 에이위치, 치코 칼리토, 페일더스크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야오(YAO)가 깜짝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피날레는 원 오크 록과 더블 헤드라이너인 데이식스가 장식했다.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등 히트곡의 향연이 펼쳐졌다.

전날에는 아도가 헤드라이너로 첫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현재 J팝 신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도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웅장한 연출이 어우러진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그간 K팝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왔던 아도는 'XMF 2026' 관객들만을 위해 특별히 르세라핌의 '블루 프레임(Blue Flame)‘과 헤이즈의 '앤드 줄라이(And July)’ 한국어 무대까지 준비해 박수받았다.
아도 /사진=Viola Kam (V’z Twinkle) /  XMF 2026
아도 /사진=Viola Kam (V’z Twinkle) / XMF 2026
아도 /사진=Viola Kam (V’z Twinkle) / XMF 2026
아도 /사진=Viola Kam (V’z Twinkle) / XMF 2026
FT아일랜드 /사진=XMF 조직위원회
FT아일랜드 /사진=XMF 조직위원회
우버월드 /사진=AZUSA TAKADA / XMF 2026
우버월드 /사진=AZUSA TAKADA / XMF 2026
이 밖에도 'XMF 2026'에는 에스플릿, 더 픽스, 하이파이유니콘, 마르시, 에에! 그룹, 사우시 독,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우버월드, 하츠웨이브, 콜드레인, 원위, 피플 원, 노벨브라이트, 마이 헤어 이즈 배드, FT아일랜드, 나카시마 미카, 윤하, 루시 등 총 22팀이 출연했다.

한국인 관객 A씨는 "여러 세대의 밴드 무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 일본 아티스트 라인업도 밸런스가 좋았다"면서 "특히 일본인 팬들과 소통하며 가까워지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의 음악으로 하나 되는 건 관객뿐만이 아니었다. 첫날 퍼포머였던 이홍기는 둘째 날도 현장을 찾아 선후배, 동료 아티스트들을 응원했다.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FT아일랜드인 만큼 그는 하츠웨이브 드러머 하기와, 노벨브라이트 보컬 타케나카 유다이, 원 오크 록 등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친구들이 너무 많은 페스티벌"이라며 "한국, 일본 최고의 밴드들이 모여 만든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열띤 관객 호응을 확인한 'XMF'는 이미 내년 개최를 확정했다.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7월 3~4일 일본 도쿄에서, 10월에는 다시 인천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