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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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투자금을 스포츠베팅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최근 CNBC는 투자자문 플랫폼 베터먼트가 지난 4월 미국 개인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52%가 투자에 쓰려던 자금을 스포츠베팅으로 돌린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포츠베팅과 예측시장 서비스가 투자 앱과 같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쓰이면서 두 활동을 혼동하는 젊은 층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같은 조사에서 Z세대 투자자의 66%는 스포츠베팅에 참여한다고 답했고, 이를 장기 재무전략의 일부로 본다는 응답은 26%로, 블룸버그가 인용한 수치 기준 밀레니얼 세대(14%)와 X세대(6%), 베이비붐 세대(1%)보다 높았다.

표본이 세대별로 고르게 배분된 1000명이어서 Z세대 응답자는 25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연구소 9월 보고서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7월 온라인 베팅 활동에서 Z세대 비중은 48%로, 처음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두 세대를 합친 비중은 88%다. 응답자의 20%는 스포츠베팅을 투자의 한 형태로 본다고 답했으며, Z세대는 이 비율이 약 두 배였다.

다만,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BofA가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베팅 플랫폼에 보낸 돈 대비 돌려받은 돈은 평균 75%에도 못 미쳤다.

Z세대의 회수율이 가장 높았지만, 원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BofA는 플랫폼에 남아 있는 당첨금은 집계에서 빠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북은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을 정하되 '비그'로 불리는 수수료를 배당에 포함해 결과와 무관하게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댄 이건 베터먼트 행동 투자 담당 부사장은 "경제 성장과 함께 가치가 올라가고 장기적으로 양의 기대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과는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베터먼트의 사라 레비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에서 베팅이 은퇴 대비 전략처럼 여겨지기 시작하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접근성은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주별 스포츠베팅 합법화를 허용한 이후 시장이 커졌고, 민간 집계로는 7월 기준 3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합법이다. 2025년부터는 예측시장에 스포츠 경기 결과를 대상으로 한 계약이 본격 등장했다.

소비자금융 전문가 에리카 샌드버그는 "사람들은 누군가 '5분 만에 300달러(한화 약 40만원)를 벌었다'고 말하는 건 귀담아듣지만, 지난달 800달러(한화 약 107만원)를 잃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모든 스포츠베팅이 곧바로 해로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건 부사장은 "많은 사람이 경기를 더 흥미롭게 보기 위해 베팅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투자라기보다 오락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