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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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생존한 미국의 여성 사형수가 사형 집행 일주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극물 투약에 의한 사형이 집행에도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던 크리스타 파이크(50)가 일주일 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내슈빌의 한 병원에서 계속해 중환자로 치료받고 있다면서 예후는 불확실하지만 장기간의 회복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파이크의 회복과 관련해서는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크는 살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30여년간 사형수로 복역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사형 집행 대상이 됐다. 파이크가 투여받은 독극물은 '펜토바르비탈'로,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연방 사형 집행용 약물로 공식 채택됐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을 전면 유예했고, 2025년 1월에는 사형수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괴로움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펜토바르비탈을 활용한 사형 집행을 폐지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4월 이 약물의 사용을 재승인하면서 파이크가 집행 대상이 됐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단체인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파이크는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이 몸에 들어간 후에도 살아남은 최초의 인물이 됐다. 변호인단은 현재 파이크의 양팔에 심각한 부상이 있음에도 수갑과 족쇄로 침대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