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그룹, 공모가 상단 9만500원 확정…코스닥 '1조 대어' 등판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모처럼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어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면서 공모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9만5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희망 가격(7만400~9만500원)의 상단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2011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54억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지난해 10월 리브스메드 이후 약 1년 만에 등장한 조 단위 코스닥 'IPO 대어'에 등극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36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389대 1로 집계됐다. 주문 수량의 99.7%가 희망 가격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확약 비율은 약 13.7%로 집계됐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코딩 및 AI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에듀테크 기업이었다. 이후 교육용으로 선제 확보한 고성능 GPU 인프라의 잠재력에 주목해,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를 기반으로 한 AI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장했다. PMDC란 서버, 전원, 수냉식 냉각장치 등을 컨테이너 안에 일체화한 데이터센터다. 공장에서 구성 요소 대부분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빠르게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모 자금은 AI PMDC 인프라 구축 및 고성능 GPU 도입 등 시설 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싱가포르·일본 법인을 거점 삼아 글로벌 AI PMDC 수출 및 AX(AI 전환) 솔루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풀스택 역량을 고도화하여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7~8일 일반 청약을 접수한 뒤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