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에 6조원 규모의 2차전지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장기 공급한다. 리튬망간산화물(LMO) 양극재,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공급 품목을 넓혀 삼성SDI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LFP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소재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8월 삼성SDI와 내년부터 2032년까지 19만t 규모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약 2개월 만에 이뤄진 본계약에서는 구체적 계약 물량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합의와 비교해 공급하기로 한 LFP 물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의 여러 제품을 묶음으로 공급하는 포괄적 협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3년 체결한 계약을 개정해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소재에서 LFP 양극재까지 공급 품목을 확대했다. 향후 LMO 양극재, 인조흑연 음극재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힌다. 포스코퓨처엠은 계약 이후 삼성SDI에 공급하는 소재 물량이 기존 대비 약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비금지외국기관(Non-PFE)에서 양·음극재를 수급하면서 2차전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확정된 물량을 기반으로 공장 가동률 개선과 함께 설비 증설, 원료 조달 계획을 정밀하게 수립해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NCA 등 삼원계 소재, LFP, LMO 등 다양한 양극재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배터리·완성차 업체와 소재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철강 등 산업자원, 양·음극재, 리튬 등 전략자원,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자원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리튬 염호, 흑연 광산 등 포스코그룹 내 공급망을 기반으로 양·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전략자원 핵심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