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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1000조 연금 시장 정조준…MTS가 '지금 할 일' 알려준다
한투는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새 연금 홈 화면과 '나의 총 연금자산', '개인화 맞춤 알림' 등 주요 기능을 발표했다. '나의 총 연금자산' 메뉴에서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계좌 구분 없이 전체 자산 규모와 수익률, 상품 구성을 보여줘 자산 배분 상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개인화 맞춤 알림인 '할 일'은 고객에게 필요한 행동을 하나씩 안내한다. 계좌를 개설했다면 '다음 할 일은 입금', 입금했다면 '투자 시작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행동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다음 관리 항목을 제안하는 구조다.
황윤희 한투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계좌를 연 후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지 등을 모르겠다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지금 즉각적으로 해야할 일을 하나씩 알려주면서 고객이 자산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투가 연금 MTS를 전면 개편한 것은 연금 시장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600조원 규모인 퇴직연금은 그간 은행 예금 등 안정적인 자산 위주로 투자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24년 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 8월까지 약 2조원이 한투로 이전됐는데 이중 70~80%가 은행에서 유입된 금액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젊을 때부터 연금을 굴리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한투에 따르면 신규 DC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2025년 36세로 낮아졌다. 최종진 한투 연금혁신본부장은 "'연금에는 은퇴가 없다'는 모토 아래 고객 맞춤형 플랫폼을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투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 증권업계 3위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앞서나간 가운데, 한투가 이를 추격하는 구도다. 한투는 프라이빗뱅커(PB)의 개인 자산관리 역량과 투자은행(IB) 법인영업망을 결합해 연금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도현 한투 개인고객그룹장(전무)은 “3년 내 1000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을 놓치면 자산관리 시장에서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 증권업계 3위에 머물고 있는 연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