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월 개최한 '청소년 주식·경제교실'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월 개최한 '청소년 주식·경제교실'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올들어 개설된 신규 계좌 중 미성년 고객 계좌 비중이 9%에 육박한다고 23일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미성년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신규 개설된 전체 주식 계좌 중 미성년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5.6%와 작년 5.5%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고객의 일평균 계좌 개설 건수는 작년의 3.6배 수준에 이른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나 미성년 고객 계좌 개설 추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녀 명의 계좌에서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해주려는 부모 세대의 유입이 지속되는 영향"이라며 "증여세 공제한도 내에서 자녀 명의 계좌에 입금하는 경우는 물론, 소액씩 매달 적립식 투자를 통해 증여하는 경우도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기 금융 교육을 통해 보다 이른 나이부터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스마트한 자산가층의 수요도 맞물리며 미성년 고객층이 증권업계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시장 흐름을 반영해 미성년 자녀 계좌와 관련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에 미성년 자녀계좌 통합 메뉴를 신설해 자녀 명의의 계좌 개설부터 자산 조회, 첫 투자 가이드, 증여세 신고 관련 정보 등 자녀 금융 활동에 필요한 필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주식·경제교실'을 개최하기도 했다.

10월부터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에서 미성년 고객의 연령별 선호 종목과 국내외 주식 투자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녀주식 트렌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릴 때 접한 투자 습관과 경제 교육은 건강한 자산 형성과 금융 생태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