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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곳 중 1곳이 '좀비 기업'…위험수위 도달한 K자 양극화
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은 3년째 이자만큼도 못 벌고 있다.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13%에 육박한다. 수출과 성장률 등 경제 전반의 지표가 개선되는 것과는 딴판이다. 취약기업과 저소득·다중채무자의 부실이 깊어지는 ‘K자형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담긴 우리 경제의 엄중한 현실이다.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은 5632곳으로 사상 최다였다. 전체 외부감사 기업의 19.1%로 다섯 곳 중 한 곳꼴이다. 정상 기업으로 복귀한 기업(793곳)보다 한계 상황으로 새로 떨어진 기업(1517곳)이 두 배나 많았다.
자영업자는 더 취약하다. 다중채무자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12.7%까지 치솟았다. 이들 숫자만 41만 명에 달하고, 대출액은 119조원에 이른다. 한 번 연체에 빠진 자영업자 10명 중 8명(80.9%)은 다음 분기에도 빚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경고 또한 예사롭지 않다. 취약부문 부실은 이제 금융권으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회사의 외부감사 기업 여신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은 21.2%로 뛰었다. 중소기업만 놓고 보면 28.9%에 달했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고금리 충격파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한은 실증 분석에 따르면 금리 인상 여파는 취약 차주와 중소기업에 약 9개월, 전체 은행권 연체율에는 약 15개월 시차를 두고 정점에 도달한다. 지금의 부실은 예고편일 뿐 금리 인상 충격은 내년 상반기부터 현장을 본격적으로 덮친다는 얘기다.
해법도 간단치 않다.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서 금리를 섣불리 내릴 수도 없다. 부실채무의 무차별 탕감과 획일적 만기 연장은 버티기일 뿐 해결책이 아니다. 원칙대로 풀어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냉정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회생 가능한 기업과 자영업자에게는 핀셋형 채무조정, 사업 전환 등 맞춤형 대책을 집중해야 한다. 한계 부문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도 병행해야 한다. 시차를 두고 밀려오는 부채 시한폭탄을 해체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담긴 우리 경제의 엄중한 현실이다.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은 5632곳으로 사상 최다였다. 전체 외부감사 기업의 19.1%로 다섯 곳 중 한 곳꼴이다. 정상 기업으로 복귀한 기업(793곳)보다 한계 상황으로 새로 떨어진 기업(1517곳)이 두 배나 많았다.
자영업자는 더 취약하다. 다중채무자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12.7%까지 치솟았다. 이들 숫자만 41만 명에 달하고, 대출액은 119조원에 이른다. 한 번 연체에 빠진 자영업자 10명 중 8명(80.9%)은 다음 분기에도 빚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경고 또한 예사롭지 않다. 취약부문 부실은 이제 금융권으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회사의 외부감사 기업 여신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은 21.2%로 뛰었다. 중소기업만 놓고 보면 28.9%에 달했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고금리 충격파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한은 실증 분석에 따르면 금리 인상 여파는 취약 차주와 중소기업에 약 9개월, 전체 은행권 연체율에는 약 15개월 시차를 두고 정점에 도달한다. 지금의 부실은 예고편일 뿐 금리 인상 충격은 내년 상반기부터 현장을 본격적으로 덮친다는 얘기다.
해법도 간단치 않다.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서 금리를 섣불리 내릴 수도 없다. 부실채무의 무차별 탕감과 획일적 만기 연장은 버티기일 뿐 해결책이 아니다. 원칙대로 풀어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냉정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회생 가능한 기업과 자영업자에게는 핀셋형 채무조정, 사업 전환 등 맞춤형 대책을 집중해야 한다. 한계 부문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도 병행해야 한다. 시차를 두고 밀려오는 부채 시한폭탄을 해체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