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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 먹으려 40분 대기"…백화점이 '로컬 브랜드' 모시는 이유 [박수림의 요즘 여기]
제주 다정이네 김밥 팝업 일평균 700팀 방문
통영 로컬 브랜드 부스에도 일주일간 2000명 몰려
희소성 앞세운 지역 브랜드, 유통가 새 집객 카드로
통영 로컬 브랜드 부스에도 일주일간 2000명 몰려
희소성 앞세운 지역 브랜드, 유통가 새 집객 카드로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던 로컬 브랜드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의 핵심 집객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입소문으로 탄탄한 팬덤을 쌓아온 소규모 지역 브랜드를 도심 한복판으로 불러들이자 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제주서 뜬 김밥에 ‘오픈런’…지역 브랜드, 유통가 흥행 보증수표로
현지에서만 접할 수 있던 브랜드가 도심으로 들어오자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다. 실제로 이번 팝업 기간 하루 평균 매출은 1400만원을 웃돌았고, 일평균 방문객 수만 600팀에 달했다.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표를 받으려는 ‘오픈런’도 이어졌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매일 아침 개점 직후 120팀 이상의 대기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한때 대기 접수를 중단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흔한 브랜드는 안 통한다…‘로컬’로 차별화 나선 유통가
실제로 희소성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강력한 수단이다. 다정이네 김밥은 이번 팝업에서 제주 흑돼지를 활용한 9000원짜리 한정 메뉴를 선보였는데, 준비한 물량이 연일 일찌감치 소진됐다.
업계는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내부 부서 간 협업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전국 지역 브랜드 20곳을 소개하는 팝업 ‘에딧 뎁트, 네오 로컬’을 진행하고 있다. 에딧 뎁트는 현대백화점 마케팅 부서가 2022년부터 발행해온 온라인 매거진이다. 그동안 전국 각지의 브랜드와 지역 스토리를 발굴해 소개해왔는데 이번에는 여기에 상품 소싱을 담당하는 바이어(영업 부서)의 역량이 결합했다.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온라인에 머물던 로컬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컬 브랜드 입장에서는 도심 주요 상권에서 인지도를 넓힐 기회이고, 고객 입장에서는 굳이 현지까지 가지 않고도 특색 있는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모객 효과를 단순 수치로 환산하긴 어렵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브랜드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집객 효과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