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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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었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첫 사업 관련 국회 보고 일정을 일단 연기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18일 예정됐던 한미 간 업무협약(MOU) 서명 절차 역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대미투자 세부사항에 대해 미국 측과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16일 정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비공개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산중위는 이날 산업부로부터 대미투자 1호 사업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받을 예정이었다.

산중위 전체회의가 취소되면서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MOU 최종 서명 일정 역시 늦춰질 전망이다. 대미투자특별법 상 정부는 협상 체결 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를 마쳐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대미투자 협상을 두고 양국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 양국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과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15% 확보 등을 둘러싸고 막판 줄다리기 협상 중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에서도 상업적 합리성이 낮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웨스팅하우스 지분과 관련해서 한국 측은 15% 이상의 지분확보 및 이사회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소수 지분 투자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