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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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 3개 회사 제품을 비교한 결과 냄새·세균 제거와 구김 완화 등 기본적인 의류 관리 성능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작동시간과 건조 속도, 소음 등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셔츠 구김을 완화하는 기본 코스는 LG전자 제품이 가장 빨랐고, 젖은 옷을 말리는 데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적은 시간이 걸렸다. 작동 소음은 코웨이 제품이 가장 작았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기본적인 구김 제거 성능은 세 제품 모두 비슷했다. 셔츠의 구김 정도를 1~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세 제품 모두 2.5~3.0등급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사람 손으로 하는 다림질이 약 4.5등급 이상이다.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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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김을 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본 의류관리 코스를 기준으로 LG전자 제품은 31분이 걸려 가장 짧았고 코웨이는 45분으로 가장 길었다. 삼성전자의 ‘주름집중 코스’와 LG전자의 내장형 핸드스티머처럼 구김 제거에 특화된 기능을 이용하면 구김 제거 성능은 4.0등급 이상으로 높아졌다.

냄새와 세균 제거 성능은 세 제품 모두 우수했다. 담배와 땀 냄새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모두 99% 이상 제거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폐렴간균, 녹동균 등 4종의 세균도 모든 제품에서 99% 이상 줄었다.

젖은 옷을 말리는 건조 성능 역시 세 제품 모두 추가 건조가 필요하진 않았지만 걸리는 시간은 달랐다. 최대용량을 넣었을 때 삼성전자 제품은 1시간7분으로 가장 빨랐고 코웨이는 1시간30분으로 가장 오래 걸려 23분 차이가 났다.

옷을 한 벌만 넣었을 때는 제품별 차이가 더 뚜렷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건조시간이 최대용량일 때 1시간7분에서 한 벌일 때 39분으로 28분 줄었다. LG전자도 한 벌을 넣으면 54분이 걸려 최대용량보다 16분 단축됐다. 반면 코웨이는 옷의 양이 줄어도 건조시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의류관리기를 제습기로 사용할 때의 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높았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2시간 동안 작동시킨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937mL의 습기를 제거했다. LG전자는 626mL, 코웨이는 567mL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문을 열어놓고 제습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이고 LG전자와 코웨이는 문을 닫은 상태에서 작동해 단순 수치만으로 성능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사용 방식에 차이가 있다.

작동 소음은 코웨이가 가장 작았다. 기본 의류관리 코스에서 코웨이 제품은 44dB 이하로 측정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각각 48dB 이하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일반적으로 3dB 정도 차이가 나면 사람이 소리 크기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차이는 크지 않았다. 기본 의류관리 코스를 연간 144차례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제품별 연간 전기요금은 7600~9100원으로 최대 15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사용성을 개선할 필요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제품은 비슷한 양의 옷을 넣더라도 AI건조 코스 작동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 날 수 있었다. LG전자는 건조 알고리즘을 개선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문 상단 힌지를 개선하고 제품 화면에 문 닫힘 여부를 확인하는 알림을 추가했다. 기존 판매 제품도 소비자가 요청하면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웨이 제품은 옷의 양이나 수분 함량이 달라져도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바뀌지 않았다. 코웨이는 향후 출시하는 제품부터 의류 무게와 수분 함량에 따라 건조시간이 달라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감전 위험과 누수 등 안전성 시험에서는 세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관리기를 구입할 때 가족 수에 맞는 용량을 고르고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부가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