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펜앤마이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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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의원실 보좌진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메모를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후보자 측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하고 해당 사진은 곧바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실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일로 주진우 의원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해당 보좌진은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의 젊은 직원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미숙한 판단으로 사진을 촬영했고 잘못을 인지한 즉시 삭제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다만 의원실은 “후보자를 비롯한 누구도 사진 촬영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도중 불거졌다. 주 의원 뒤편에 있던 김 후보자 의원실 소속 여성 보좌진이 카메라를 든 채 김 후보자를 촬영하다가 주 의원이 작성 중인 서류를 여러 차례 바라보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주 의원이 해당 서류를 자신의 보좌진에게 건네며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카메라 렌즈가 메모가 적힌 서류 쪽을 향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장에서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주 의원이 메모한 것을 보고 그것을 찍는 듯한 모습까지 영상에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여야 간에 이것 역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이고, 이건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이기 이전에 여야 간에 서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SNS를 통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위원인 나를 사찰하다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얼마나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하면 야당 의원 사찰로 국회를 모독하느냐”고 반발했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보좌진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의원실은 “해당 보좌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초년생인 해당 직원의 개인 신상정보와 사진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주진우 의원님께 양해를 구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