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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 "웨스팅하우스 지분 살테니 이사회 자리 달라"…美는 신중
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 15% 인수 타진
대미 원전 투자 실익 극대화 전략
'수출 걸림돌' 지재권 문제도 해소
美, WEC 몸값 높이는데 韓 필요
이사회 진입 등 경영 참여는 꺼려
대미 원전 투자 실익 극대화 전략
'수출 걸림돌' 지재권 문제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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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진입 등 경영 참여는 꺼려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2시23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목표한 대로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15% 가량을 확보하고 이사회에 진입하면 한국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이 경우 미국 원전 사업과 해외 수주 등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의사결정에 한국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다. 원전 수출 때마다 불거진 지식재산권 문제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한국형 원전, 美 시장 진출하나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각종 인허가 편의와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한다. 그 대가로 상장 이후 지분을 갖게 된다. 175억 달러 초과분에 대해 20%의 지분을 보유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예컨대 웨스팅하우스의 상장 후 기업가치 300억 달러가 되면 미국 정부는 8%의 지분을 갖게 된다.
미국 정부는 원전 시공능력을 갖춘 한국을 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통해 양국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원전 건설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기업가치가 높아져 양국 모두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또 대미투자펀드를 통해 미국 대형 원전 8기 건설에 한국이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200억 달러로, 약속한 2000억 달러 대미 투자액의 60%에 해당한다. 8기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2기는 한국형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협의되고 있다. 한국은 APR1400 2기로 미국 내 첫 건설 실적을 확보하고 AP1000 6기 건설 사업에도 국내 기업을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한전과 한수원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국내 원전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는 17일 국회에 대미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이르면 18일 미국 측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MOU 체결은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 지명엔 신중한 美
한국의 웨스팅하우스 투자는 수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 150억~200억달러를 단순 적용하면 지분 15%의 가치는 22억5000만~30억달러로 3~4조원대에 이른다. 브룩필드과 카메코가 2023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할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82억달러(약 11조원)였다.관건은 이사회 참여다. 현재 웨스팅하우스 이사 6명은 브룩필드와 카메코가 3명씩 지명한다. 한국이 이사 지명권까지 확보하면 두 회사가 양분해온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여권 관계자는 “한국은 가능한 많은 지분과 이사회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아직 한국의 경영 참여에는 신중하다”고 전했다.
한국이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파트너인 동시에 경쟁자라는 점이 미국 측이 경영 참여를 꺼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 미국 원전 건설에 참여하면서도 APR1400을 앞세워 웨스팅하우스와 해외 수주를 다투고 있다.
하지은/박종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