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연구개발(R&D)과 우주 생명과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시행한다.

보령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영업·마케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자회사 보령파마솔루션이 출범할 예정이다.

보령, R&D·우주사업 집중
분할 후 존속회사인 보령은 의약품 생산과 R&D, 우주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령의 100% 자회사로 신설하는 보령파마솔루션은 의약품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 국내외 블록버스터 의약품 도입을 늘려 국내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앞서 보령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출 규모가 큰 의약품을 제외한 품목은 외부 의약품 영업대행사(CSO)에 맡기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해왔다. 이런 구조 개편 등에 힘입어 2024년 6.9%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3%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535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보령파마솔루션은 보령 자체 제품은 물론 다른 제약사 의약품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체 제품 26개, 도입 품목 16개를 추가할 방침이다. 전문화한 영업·마케팅 역량으로 품목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넘기는 게 목표다.

보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앞두고 사업 영역별 초격차를 이루기 위해 이번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설회사는 비상장 상태로 유지해 보령 일반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방침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내·외부에서 우려할 수 있는 매각이나 분할 상장 등의 계획은 전혀 없다”며 “보령파마솔루션 출범이 대한민국 제약산업 압도적 1위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