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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호프', 북미 첫 주 매출 500만달러…'기생충' 이후 최대 개봉
15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북미 지역 1560개 스크린에 동시에 걸리며 개봉 첫 주 매출액 500만달러를 달성했다. '기생충'이 세운 기록 이후 국내 작품으로서는 최대 개봉 규모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아시아 실사 작품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드문 사례로 꼽힌다.
'호프'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 7일부터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주요 거점 도시를 순회하는 현지 홍보 행사를 전개 중이다. 뉴욕 시사회 현장에는 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인성, 정호연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을 맞이했다. 나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극장용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다. 관중의 예상을 벗어나는 구성을 위해 장르적 변주와 해학적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열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과의 합을 간절히 희망했기에 주저 없이 합류했다"고 언급했다. 정호연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연기적 지평을 넓힐 수 있던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나 감독은 향후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해 현지 관람객들과 소통할 구상이다.
현지 언론의 호평 역시 잇따르는 양상이다. 뉴욕 타임스는 "나홍진 감독은 전속력의 운전과 질주, 심지어 승마 장면까지 마치 발레처럼 우아하게 탈바꿈시킨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완급 조절과 반전, 액션에서 드러나는 거장의 솜씨"라며 연출력에 주목했다.
더 데일리 비스트는 "압도적인 상상력과 예술성, 멈출 줄 모르는 질주"라며 극찬했고, 시카고 리더는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영화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린다"고 짚었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자리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맹수 출현 소식을 접한 후 비현실적 상황에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며, 국내외 극장에서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