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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최강자라더니…국내 테슬라 10대 중 8대 '그림의 떡' [이슈+]
FSD 내세우는 테슬라
정작 사용 비율은 21%
중국산 안되고 미국산만 가능
"FSD 안되는 전기차 한국서 판매 집중"
정작 사용 비율은 21%
중국산 안되고 미국산만 가능
"FSD 안되는 전기차 한국서 판매 집중"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카차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는 누적 22만9311대다. 이를 차종, 연형, 운행대수로 분류한 결과 FSD를 사용하지 못하는 차량은 18만1853대로 약 79.3%를 차지한다. 실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약 21%에 불과하다.
테슬라코리아의 주력인 모델Y의 FSD 기능 사용 비율은 단 9.6%다. 2024~2026년형 등 최신 차량 전체가 FSD 미지원으로 분류되면서다. 모델Y는 전체 운행 대수의 70%를 차지하는 테슬라코리아의 간판이다. FSD가 미지원으로 분류되는 이 세 연형의 국내 합산 판매량은 12만4666대에 달했다.
모델3의 국내 FSD 가능 비율은 40.1%를 기록했다. 2019년형, 2022년형 롱레인지·퍼포먼스 등의 미국산 테슬라가 FSD 가능 차량 비율을 끌어올렸다. 모델S와 모델X는 94.1%라는 높은 FSD 가능 비율을 보였다. 두 모델은 2019년형 이후 대부분 정식 수입된 차량으로 FSD 지원 하드웨어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이 두 모델의 비중은 크지 않고, 테슬라는 올해 모델S·X를 단종시켰다. 사이버트럭도 FSD가 가능한 차종이지만 국내에선 미미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카차트는 "모델Y가 전체 대수의 70%를 차지하면서도 FSD 가능 비율이 9.6%에 그치는 구조는 국내 테슬라 보급 확대가 FSD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테슬라의 한국 시장 전략이 'FSD 없는 전기차 판매'에 집중돼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관점에서 기대와 현실 괴리있어"
국내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테슬라 모델이 FSD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주력으로 팔리는 모델이 중국산 모델3·Y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산 모델3·Y는 감독형 FSD 기능과 관련한 국내 안전기준 적합성을 확보하지 못해 FSD를 사용할 수 없다. 더욱이 미국산 모델과 같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특례를 받을 수 없어 국내 안전기준을 직접 충족해야 한다.테슬라는 2021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아시아 및 해외 수출 허브로 육성하면서 공급망을 재편한 이후 2023년 국내에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24년 신형 모델3도 중국산으로 나왔다.
이에 비해 테슬라코리아가 2025년 11월 미국에서 생산된 HW4 탑재 모델S와 모델X에 감독형 FSD를 국내에 처음 정식 배포하면서 미국산 테슬라를 중심으로 FSD가 활성화됐다. 최근에는 미국산 모델S·X와 사이버트럭에 이어 미국산 모델3·Y 일부까지 FSD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겪는 괴리다. 국내 소비자 상당수는 테슬라의 FSD를 잠재적 가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봇모빌리티가 올해 2월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테슬라 FSD와 같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추가 비용 지급 의향 조사'를 벌인 결과 76.5%가 일정 수준의 비용 지급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FSD를 사용 가능한 차량 비율은 20.7%에 불과한 상황인 것이다.
카차트는 "현대차·기아, BYD, GM 등 경쟁사가 자율주행 기능을 확대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FSD 활용 비율이 낮다는 점은 브랜드 포지셔닝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선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FSD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