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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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28년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첫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양산모델을 출시하고 자율주행 레벨 2+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신차 100종 이상을 출시해 미국 관세와 중국 업체의 공세, 미래차 전환 등 복합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제네시스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는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2+ 수준의 자율주행 레벨 기술이 적용된 첫 SDV 양산 모델을 2028년 출시한 뒤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전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 판매 규모 700만 대 이상인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에서 데이터를 수집·축적하게 되면 AI 학습 능력이 가속화돼 자율주행 성능이 급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발표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발표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자율주행 데이터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100메가와트(㎿)급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 개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글로벌 양산체계를 기반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자체 내재화한 AI,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SDV·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석.

100종 이상 신규 차종 출시...영업이익률 목표 상향

현대차는 또 2030년까지 완전·부분변경 모델, 파생모델을 포함해 100종 이상의 신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80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에 판매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제네시스 EREV를 출시한다. 이 밖에 18개 이상 차종은 기존에 판매차종이 없던 신규 차급(세그먼트)에 출시하는 완전 신차가 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이 연간 500만대 수준인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 등 총 127만 대 더 늘릴 계획이다.

종전에 제시한 2030년 글로벌 판매대수 555만 대 등 중장기 사업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며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 등을 고려해 올해 실적 가이던스(영업이익률 6.3∼7.3%)도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정학적 위협과 중국차 공세 심화 등으로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지만 본업인 완성차 사업 경쟁력은 견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3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 대신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연결회계 기준)는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 확대 효과,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로드맵 등을 반영해 기존 목표(8∼9%) 대비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총 규모 자체도 11%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원가율은 203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