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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부부·부자까지…경찰 수뇌부에 눈길 끄는 '경찰 가족' [폴리-사이드]
최근 임명된 치안정감 4명 중 3명이 ‘경찰 가족’
형제부터 배우자·자녀까지…수뇌부 가족도 경찰
국수본부장·서울청 안수부장 부부, 나란히 현직
형제부터 배우자·자녀까지…수뇌부 가족도 경찰
국수본부장·서울청 안수부장 부부, 나란히 현직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내 현직 치안정감은 현재 공석인 경기남부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제외하고 총 5명이다. 이 가운데 김성희 부산경찰청장(경찰대 9기)을 제외한 김종철 경찰청 차장 겸 경찰청장 직무대행(간부후보생 45기), 고범석 서울경찰청장(경찰대 8기), 유승렬 인천경찰청장(경찰대 10기),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경찰대 8기) 등 4명은 최근 3개월 사이 임명됐다.
최근 임명된 이들 4명 중 3명이 배우자나 동생이 경찰인 경찰 가족에 해당해 주목받고 있다. 김 직무대행의 동생은 경찰대 11기 출신 현직 경찰관으로 1995년 입직했다. 간부후보생 45기로 1997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형보다 오히려 2년 먼저 제복을 입었다. 서로 다른 경로로 입직한 형제가 경찰 생활을 이어오다 형이 경찰 조직을 이끄는 자리에 오른 셈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의 배우자는 최은정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경무관·경찰대 9기)으로, 현재 경무관으로 재직 중이다. 배우자가 퇴직한 고 청장과는 달리 두 사람 모두 현직에서 수사 관련 보직을 맡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 가족을 둔 고위 간부의 잇따른 발탁을 두고 정부와 이견을 내기 어려운 인사를 고위직으로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가족의 보직과 승진 등 인사상 이해관계까지 같은 조직에 걸려 있으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시각이다.
가족의 고위직 진출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는 인사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직접적인 지휘·감독 관계를 피하기 위해 보직을 조정하거나, 특혜 논란을 의식해 승진 인사에서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서울 관내 경찰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위직을 가족으로 둔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혹여 잘못한 일이 윗선까지 전해질까 걱정돼 조심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