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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츠, 상장 재도전에 '50% 할인율' 승부수…시총 최대 2361억 제시
2023년 스팩합병 무산 이후 2년여만에 일반 상장 도전
지난해 매출 1042억·영업이익 251억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인 최대 57.48% 할인율 적용
지난해 매출 1042억·영업이익 251억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인 최대 57.48% 할인율 적용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금액은 210억~252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67억~2361억원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고속 이미지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 론치 모니터와 스윙 분석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는 전문기업이다.
앞서 2023년 공모액 400억원 규모의 대형 스팩인 NH스팩20호와 합병을 추진하며 증시 입성을 노렸던 곳이다. 당시 크리에이츠가 제시했던 기업가치는 약 4100억원 수준이었으며, 이후 3600억원대까지 몸값을 낮췄으나 끝내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확대되며 스팩 주주들의 반대가 거셌다.
스팩 합병 무산 이후 크리에이츠는 자회사 큐이디(QED)를 흡수합병하고 글로벌 통합 브랜드 '유니코(UNEEKOR)'를 앞세워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북미 상업용 골프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 2022년 233억원이었던 미국 매출은 지난해 802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42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9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올렸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산출된 크리에이츠의 기업가치 평가가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년간 실적을 반영해 47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회사와 주관사는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공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57.48~48.98%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했다. 통상 IPO 기업은 산정한 기업가치에 공모주 투자자의 상장 후 수익률과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일정 수준 할인해 최종 공모가를 산정한다.
이는 2023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IPO 기업의 평균 할인율(33.89~22.40%)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팩 합병 실패의 원인이었던 고평가 이슈를 완벽히 차단하고 공모 흥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예전보다 개선됐고,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체질 개선이 입증된 만큼 공모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