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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세계 4번째 '수출 1조달러 클럽' 보인다
248일 만에 작년 수출실적 돌파…반도체가 주도
중동 제외한 전 지역서 성장세
李대통령 "12월초 넘어설 듯"
식품 등 소비재 수출 15% 껑충
對중국 8.5% 늘어 4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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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2월초 넘어설 듯"
식품 등 소비재 수출 15% 껑충
對중국 8.5% 늘어 40억달러
◇전체 수출 40% 반도체가 차지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전날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연간 실적(7093억달러)을 4개월가량 앞당겨 넘어섰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종욱 관세청장 보고에 따르면 현재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12월 초쯤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때 한국은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가 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6%를 차지하며 수출 1조달러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2812억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었다. AI 서버용 저장장치(SSD) 등 컴퓨터·주변기기(336억달러)도 3.6배 급증했다.
석유제품,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기 등이 반등했고 가전제품도 감소폭이 줄었다. 다만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관세 장벽과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올해도 각각 4.4%, 7.3% 감소하며 고전했다.
◇소비재로 ‘반도체 쏠림’ 넘는다
정부가 사상 최대 수출 행진 속에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반도체 쏠림’ 때문이다. 중국 수출은 겉으로는 70% 넘게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한국의 최대 흑자 품목이던 석유화학, 철강 등 중간재 수출이 중국의 급격한 기술 자립으로 구조적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대중 무역수지는 2023년(180억달러 적자)부터 지난해(112억달러 적자)까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수출 업무를 관장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K소비재 수출로 대중 무역적자를 만회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8월 화장품·식품·패션·의약품·생활용품 등 5대 소비재 수출액은 33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8.5% 늘어난 4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의 ‘궈차오’(애국 소비) 영향 등으로 화장품 수출액(12억달러)이 3.6% 줄었지만 라면·음료 등 농수산식품(13억달러)이 15.0%, 패션의류(5억달러)가 30.7% 급증한 덕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서울 집무실 벽에 중국 전도를 걸어두고 성(省)별 수출 실적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14억 중국 내수 시장의 빗장을 풀 열쇠는 완제품 소비재라는 계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리안/정희원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