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씨라이언 6 DM-i /BYD 제공
BYD씨라이언 6 DM-i /BYD 제공
최근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전기차와 일반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수입 완성차 브랜드들이 PHEV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전동화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변화의 배경에는 국내 전동화 시장의 성장이 있다.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전동화 차량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됐다. 그 결과 전기차의 장점은 충분히 알려졌지만 충전 환경이나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으로 순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도 여전히 적지 않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대안으로 전기차의 주행 경험과 내연기관의 활용성을 결합한 PHE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BYD씨라이언 6 DM-i 인테리어 /BYD 제공
BYD씨라이언 6 DM-i 인테리어 /BYD 제공
PHEV의 장점은 다양한 국내 주행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출퇴근길에는 정체가 반복되는 도심을 주행하고, 주말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외곽이나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경사로와 다양한 도로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하나의 구동 방식만으로 모든 상황에서 효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주행 환경이 수시로 바뀌는 국내에서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순수 전기차나 내연기관차보다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 적합한 기술로 BYD의 DM-i(Dual Mode Intelligent)가 주목받고 있다. DM-i는 ‘전기 중심(Electric-First Hybrid)’ 철학을 바탕으로, 전기모터가 주행을 담당하고 엔진은 필요한 순간에만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전체 주행의 80% 이상을 EV 모드로 주행하도록 설계돼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반면 장거리나 고속 주행 등에서는 엔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이러한 전기 중심 주행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 BYD의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EHS는 주행 상황과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기모터와 엔진의 역할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가장 효율적인 구동 방식을 선택한다. 도심에서는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하고,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엔진이 발전기를 구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한다. 생산된 전력은 다시 모터를 구동해 장거리에서도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특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70km 이상의 정속 주행이 이어질 경우에는 엔진 직결 모드가 작동해 효율을 높인다. 반대로 경사로나 급가속, 추월 등 높은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병렬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확보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러한 DM-i 기술을 씨라이언 6(SEALION 6)를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씨라이언 6는 BYD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DM-i 적용 모델이다. 18.3kWh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EV 모드 최대 70km를 주행할 수 있다. 3.3kW V2L 기능과 18kW급 DC 급속 충전도 지원해 일상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서도 높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