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주말 낮 동안 차를 3시간 세워두면 주차비로 1만4400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9월에는 9000원이던 요금이 60% 뛰었다. 같은 기간 평일 요금은 두 배가 됐다. 주요 백화점이 무료 주차 쿠폰까지 없애면서 쇼핑·외식 나들이의 주차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잠실 주차비 2배로…'시간당 6000원' 시대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은 지난달 1일부터 오전 10시~오후 8시 기본 주차요금을 평일 10분당 600원, 주말·공휴일 800원으로 인상했다. 종전에는 평일과 주말 모두 500원이었다. 시간당 요금은 평일 3000원에서 3600원으로 20%, 주말은 3000원에서 4800원으로 60% 올랐다. 그 외 시간대 요금은 10분당 200원으로 유지했다.

평일 요금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올랐다. 당시 10분당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11개월 만에 다시 올렸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세 시간 주차비가 5400원에서 1만800원으로 늘었다. 주말에는 같은 시간 주차비가 5400원 비싸졌다.

무료 주차 혜택은 줄고 있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9일부터 앱에서 제공하던 3시간 무료 주차 쿠폰 서비스를 종료했다. 구매 금액과 VIP 등급에 따른 무료 주차 혜택은 유지하지만, 구매 없이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의 부담은 커졌다.

강남권 주요 상업시설의 기본 주차료는 시간당 6000원 수준이다. 삼성동 코엑스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5분당 1500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0분당 1000원을 받는다. 별도 할인이 없다면 세 곳 모두 세 시간 주차에 1만8000원이 든다.

다만 실제 부담은 구매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세 시설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시간, 10만원 이상은 2시간, 15만원 이상은 3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한다. 기본요금이 높아도 쇼핑 금액에 따라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시간당 요금과 무료 주차 조건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롯데월드몰의 주차요금에는 잠실 일대 교통 혼잡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개장 초기인 2015년에는 낮 시간대에 10분당 800원을 받았다. 이후 낮아졌던 요금이 이번 인상으로 주말 기준 11년 만에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