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림 선수가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서교림 선수가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오늘 퍼트가 정말 잘 됐어요. 메이저 대회 우승, 정말 간절하게 하고 싶습니다.”

서교림은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그는 송은아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서교림은 오전 조 선수들이 먼저 타수를 줄이며 치고 나간 상황이 자극이 됐다고 했다. 그는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나도 빨리 타수를 줄여서 따라붙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1위로 올라설 수 있게 한 건 퍼팅이었다. 서교림은 “전날보다 샷 감각도 훨씬 좋았지만 무엇보다 퍼터가 가장 잘 맞아떨어졌다”며 “덕분에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전날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아쉬움도 이날 플레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서교림은 “오늘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어제의 아쉬움이나 찝찝한 기억은 완전히 잊었다”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분위기를 확 가져온 것은 17번홀(파4) 버디였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평소보다 덜 구르는 상황이었지만 과감하게 퍼트를 밀어 넣었다. 서교림은 “‘일단 지나가게만 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홀컵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의 반환점을 돈 서교림은 남은 이틀 동안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라운드를 돌면서 내일 핀 위치를 확인해보니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며 “지켜야 할 홀에서는 확실히 지키고, 공격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홀에서는 과감하게 노리겠다”고 말했다.

공략 지점은 명확하다. 파5 홀에서는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고, 어려운 홀에서는 타수를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서교림은 “파5 홀이 모두 5개인 만큼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반대로 가장 까다로운 12번홀 같은 곳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주 우승에 이어 메이저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오른 만큼 스스로 기대감도 크다. 서교림은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 대한 생각과 욕심이 크다”며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정말 간절하게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천힐스CC=서재원/최한종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