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아가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포천힐스CC=문경덕 기자
송은아가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포천힐스CC=문경덕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송은아(24)가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드림(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침착함’을 꼽았다.

송은아는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우승상금 2억7000만원, 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송은아는 오후 1시 기준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2024년 드림 투어 상금왕 출신인 송은아는 지난해 KLPGA 투어 무대를 처음 밟았다.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은 그해 10월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공동 4위.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송은아는 “우승권에 있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아직 어떤 마음일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위기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풀어나가는 침착함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첫 조로 경기에 나선 송은아는 전날 오후 조 경기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끝까지 집중하려 애썼다”며 “어제보다 샷 감각은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핀 위치가 까다롭게 느껴졌고,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포천힐스CC는 페어웨이에 훅 라이가 많아 평소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는 송은아에게는 공략이 쉽지 않은 무대다. 우측 핀이 꽂혀 있을 때 우측 공간을 보고 공략하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송은아는 “오늘은 백 핀이 많아 체감상 코스가 더 길게 느껴졌다”며 “확실히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 세팅”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두권 진입에 성공한 송은아는 들뜨지 않고 본연의 템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코스 세팅상 특별히 공격적으로 노릴 만한 홀은 없다”며 “기회가 올 때는 확실히 잡고, 위기 상황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전한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까다로운 핀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 남은 기간 정교한 샷 메이킹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힐스CC=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