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GTX-D 노선의 황산·교산 경유와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을 정부의 철도·광역교통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의 생활SOC(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 고속도로 소음 대책 등도 함께 건의했다.

14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3일 국회를 찾아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했다.

시장은 먼저 GTX-D 황산·교산 경유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산사거리는 하남과 서울을 잇는 관문으로 미사강변도시와 인근 자족시설을 포함해 약 8만1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하남시는 황산역이 신설되면 하루 약 1만5000명의 이용 수요가 발생하고 광역급행철도 설계 기준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위례신사선의 하남 연장도 요청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조성됐는데, 하남시 주민들이 1256억원의 철도 분담금을 부담했음에도 이용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산신도시 사업 정상화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이 시장은 입주 초기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주민 불편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체육복합시설 등 생활SOC 15곳을 사업시행자인 LH가 설치한 뒤 하남시에 무상 귀속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하남시가 과거 신도시 생활SOC 구축에 시 자체 예산 약 7000억원을 투입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신도시 발표 당시 개발이익을 생활SOC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지난해 3월 관계기관 합의도 이뤘지만, 최종 승인은 여전히 보류돼 있다.

교산신도시를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책도 요청했다. 자족용지 10개 부지의 기업 유치를 위해 LH와 업무협약을 조속히 체결하고, 공업지역 물량 17만㎡를 추가 확보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중부고속도로 소음 문제도 제기했다. LH가 2021년 8월 사업비 절감을 이유로 드림휴게소 일대를 교산지구 사업구역에서 제외하면서 인접 주거지역의 소음 대책이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교통량도 늘어나는 만큼 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며 “2013년 국토부·LH·한국도로공사의 방음시설 합의에 따라 LH가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선제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면담이 하남시의 광역교통망 확충과 3기 신도시 정상화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하남시의 광역교통·교산신도시 현안을 적극 지원하고, 시급한 사안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하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