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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외출' 박수근, 김구 친필유묵까지…뜨거운 8월 경매
케이옥션 26일 '8월 경매'
'국민화가' 박수근 등 102점 선봬
서울옥션은 25일 117점 출품 경매
김창열 '물방울' 김구 '독립만세' 눈길
'국민화가' 박수근 등 102점 선봬
서울옥션은 25일 117점 출품 경매
김창열 '물방울' 김구 '독립만세' 눈길
14일 미술계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하는 8월 경매에 102점(낮은 추정가 기준 약 65억원 규모)을 출품한다. ‘국민화가’ 박수근이 1950년대부터 타계할 때까지 10여년 간 그려낸 대표 연작 ‘나무와 여인’이 주목할 만하다. 박수근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였던 마거릿 밀러 여사의 컬렉션에 소장된 작품으로, 40여년 만에 처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화랑 등 다수 박수근 기념전에 출품되고 관련 학술문헌에 인용된 이력이 있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8억 원이다.
박수근과 동시대를 살았던 천경자의 ‘새와 여인’(2억9000만~5억원)도 함께 새 주인을 찾는다. 화려한 색채와 독창적인 서사로 나름의 여성상을 구축해온 작가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응축된 작품이란 평가다.
이번 경매에는 ‘농원’(5500만~1억 원)부터 ‘소나무’(3000만~6000만 원), ‘나무’(1400만~3000만 원)이 출품된다. 원색의 점묘와 자유로운 붓선으로 자연을 재구성한 이대원의 회화를 조망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케이옥션에 하루 앞선 25일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94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약 91억원 규모의 117점이 출품된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981년 작 ‘물방울’이 경매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100호 대작인 이 작품은 1981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국제적 권위의 아트페어 ‘피악(FIAC)’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국내에선 처음 공개된다. 김창열은 이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 일간지 ‘스와르지’가 선정한 ‘4명의 화가’에 이름을 올렸다. 물방울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천 사이로 배어들 듯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게 특징으로 추정가는 6억~12억 원이다.
또 다른 주요 작품으로는 김환기의 ‘3-Ⅱ-66’(추정가 별도문의)을 꼽을 수 있다. 150호짜리 대작으로 화면에 구체적인 형상이 서서히 지워지고 점과 선, 면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전면점화 세계로 나아간 김환기의 ‘뉴욕시기’ 변곡점으로 평가되는 1966년 작품이다. 서양화가 변시지가 유럽을 기행하는 과정에서 그린 ‘콜로세움’(1200만~3000만 원)도 재밌다. 고향 제주도의 풍광을 그리며 구축한 특유의 황톳빛과 먹빛 필치를 이국 풍경에 어떻게 심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