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기 지역 음악제로 발돋음한 ‘M클래식 축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아 다채로운 피아니스트들을 조명한다. 피아니즘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율, 김도현, 전수진, 엔리코 파체, 발렌티나 이고시나 등의 연주를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이 준비한 클래식 음악 축제 '제11회 M클래식 축제'에 참여하는 음악가들. /자료출처.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이 준비한 클래식 음악 축제 '제11회 M클래식 축제'에 참여하는 음악가들. /자료출처.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3일까지 ‘제11회 M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축제 개막은 피아니스트 선율의 리사이틀이 있던 지난 6월 4일이지만 그 이후엔 공연 일정이 없어 실질적인 축제 시작은 다음달 10일이다. M클래식 축제는 마포문화재단이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연 클래식 공연들을 묶어 소개하는 축제다. 올해는 피아니즘을 주제로 섬세한 울림과 극적인 표현 등 피아노의 다채로움을 드러낸다.

피아노 시리즈, 거장의 공연부터 친절한 해설 공연까지

축제의 정체성이 될 공연은 피아노 시리즈다. 이 시리즈 첫 공연으로 데뷔 7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다음달 10일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명곡을 연주한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20번, 브람스 ‘4개의 발라드’ 등으로 음악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어 11일엔 쇼팽 스페셜리스트인 발렌티나 이고시나가 베토벤, 리스트를 거쳐 쇼팽의 왈츠와 녹턴을 들려준다.

16일엔 마포문화재단의 상주 음악가를 뜻하는 M아티스트인 선율이 마포아트센터에서 올해 자신의 두 번째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6월엔 ‘한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공연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 삼아 쇼팽 ‘4개의 스케르초’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등을 연주한다. 10월 22일엔 초대 M아티스트이자 부조니 국제 콩쿠르 2위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이탈리아 국제 하프 콩쿠르 우승자인 이수빈과 듀오 무대를 꾸민다.

소극장인 플레이맥에서 클래식 음악 입문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열린다. 10월 27일 피아니스트 전수진·고우리·최현아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영화 라라렌드 메들리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세 명이 한 자리에 무대에 올라 피아노의 입체적인 매력을 전한다. 그 다음날인 10월 28일엔 유튜브 구독자 약 20만명을 보유한 클래식 채널 운영자 뮤라벨이 쇼팽의 발라드 1~4번, 생상스 죽음의 무도 등을 소개한다.
마포문화재단이 준비한 클래식 음악 축제 '제11회 M클래식 축제'의 포스터. /자료출처.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이 준비한 클래식 음악 축제 '제11회 M클래식 축제'의 포스터. /자료출처. 마포문화재단.
교향악, 실내악과 성악 감상 기회도

성악과 실내악을 즐길 수 있는 다른 공연들도 마포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를 빛냈던 소프라노 황수미가 다음달 17일 리사이틀을 연다. 헨델과 모차르트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가곡부터 색소폰과의 호흡이 돋보이는 거슈윈의 명곡 등을 들려준다. 10월 14일엔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비올리스트 이수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등이 코다이와 브람스의 작품 위주로 실내악을 선사한다. 해금 연주자 김미영도 참여해 국악 색채가 공존하는 현대곡도 들려준다.

마포문화재단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마티네(오전 공연) 콘서트 시리즈인 ‘MAC 모닝 콘서트’도 축제의 한 축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 콘서트가이드의 선구자인 김용배의 해설과 70인조 ‘오케스트라M’의 연주로 여러 음악을 다룬다. 다음달 30일엔 지휘자 김광현, 피아니스트 박진우, 더블베이시스트 곽효일이, 10월 28일엔 지휘자 정한결, 피아니스트 최영미, 재즈 보컬 김혜미 등이 무대를 빛낸다. 11월 28일엔 이종진 지휘로 피아니스트 선율과 바이올리니스트 강보라가 악단과 합을 맞춘다.

축제의 폐막은 12월 23일 김광현 지휘로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에 올랐던 첼리스트 김태연이 협연한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축제는 피아노가 지닌 섬세한 셈여림과 극적인 표현성에서 출발해 클래식 음악이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울림을 폭넓게 보여줄 것”이라며 “거장의 깊이 있는 연주, 차세대 아티스트의 신선한 해석, 관객 친화형 해설 콘서트와 마티네 공연 등으로 다채로운 클래식의 매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