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민의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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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당권파 핵심 인사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초청이라는 설명이 나왔지만, 당내에서는 오 시장과 현 지도부 측의 긴장 관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시작 전 옆자리에 앉은 이인선 의원에게 오 시장 참석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 사무총장은 “이런 예가 어딨습니까. 단체장을 불러가지고 원내대책회의에”라며 “(오 시장이) 먼저 하고 나가라 하던지, 딴 자리를 만들든지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간사님들 다 온 자리에 뭐 하는 겁니까, 이거 지금”이라며 “판 깔아주는…”이라고도 했다. 원내대책회의는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회의로, 이날 회의에는 각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했다.

정 사무총장은 오 시장이 회의장에 들어온 뒤에는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다만 곧바로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말이 안 됩니다. 이건 진짜로. 대표님”이라고 항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사무총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발언은 사전에 배부해드린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견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동안 광역단체장이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어서 어떻게 할 건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도 “오 시장이 온 것에 대해 불만 있는 건 아니고 회의 운영에 관해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번 장면이 오 시장과 당권파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말도 나왔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의 강경 노선을 비판했고, 서울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도 나서지 않았다. 선거 이후에도 재선거를 주장한 장 대표를 향해 “장동혁 지도부는 수명을 다했다”며 공개적으로 날을 세운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