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호남권 반도체 첨단국가산업단지 예비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조사설계용역 발주 절차에 들어갔다. 통상 107일가량 걸리는 용역업체 선정 기간을 58일로 줄여 오는 9월 말 낙찰자를 확정하고 10월 첫째 주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LH는 30일 조사설계용역 사전 규격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입찰공고와 1차 심사, 9월 초 적격자 대상 2차 심사를 거쳐 9월 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한 데 이어 다음 날 LH를 예비 사업시행자로 정했다.

LH는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사업인 만큼 관계기관 협의도 동시에 진행해 후속 절차를 앞당기기로 했다. 국가산단은 통상 후보지 지정 이후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지정·개발계획 승인, 실시계획 승인, 보상을 차례로 거쳐 착공한다. LH는 설계에 착수하는 시점부터 지정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고, 보상에 들어가서도 문화재 조사와 법정보호종 이주 용역 등 착공 전 필수 절차를 함께 밟아 공사 기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적용한 방식이다.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은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 군공항 부지에 826만㎡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대부분이 국방부 소유 국유지여서 부지 확보뿐 아니라 보상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을 수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