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여파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외곽 집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중랑구 아파트값은 0.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에 서울 외곽 '고공행진'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7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다. 전주(0.27%)보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12주 연속 0.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세는 중저가 지역이 이끌었다. 중랑구(0.53%)를 비롯해 노원구(0.46%), 성북구(0.39%), 금천구(0.3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성북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10.31%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동북권을 중심으로 외곽 지역의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은 관망세가 짙어졌다. 강남구는 0.07%, 서초구는 0.05% 오르는 데 그쳤다. 남 연구원은 “강남 3구와 한강벨트 등 선호 지역은 다음달 초 발표될 세제 개편안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초고가 주택 기준과 보유세 인상 폭에 따라 매물이 늘고 일부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25%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을 크게 웃돌았다.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는 규제 여부에 따라 매매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규제지역인 화성 동탄은 이번주 0.15% 올라 지난달 말 1%를 웃돈 데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