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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독일에 항암기술 이식…AI 타고 K의료 허브로 퀀텀점프
신약·디지털 의료기기 개발 지원
지난해 기술서비스 3000건 돌파
지난해 기술서비스 3000건 돌파
K메디허브는 지난해 기술 서비스 건수가 3000건, 기술 서비스 수입도 142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경제적 파급효과만 3조 6960억원에 달한다. 또 올해 1분기에 의뢰된 기술 서비스 중 46.8%가 수도권에서 발생해 대구경북을 넘어 국가 첨단 의료산업 허브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첨단의료복합단지 71개 입주기업(R&D 특구 64개 사 제외)의 매출도 입주 전 총 8439억원에서 입주 후 1조4747억원으로 75% 성장했다.
박 이사장은 이런 혁신을 가속할 열쇠가 ‘산업단지’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남은 필지는 전체의 20% 미만으로 앵커기업 유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대구와 오송의 의료산업진흥재단 통합을 추진하는 데 대해 “결국 선의의 경쟁자로서 함께 국가 의료산업 클러스터 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AI와 DX 전환으로 신약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독일 제약사에 항암 기술을 이전하며 재단 최초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또 올해는 의약품 연구를 지원한 퓨처캠의 전립선암 진단 신약이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산 신약 43호로 이름을 올렸다. 재단 의약생산센터는 퓨쳐켐이 개발한 프로스타뷰주사액 후보물질의 물성 연구와 금속 불순물 분석, 검증을 지원하며 품목허가에 힘을 보탰다. 재단은 ‘표적 단백질분해(TPD)’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을 확보·고도화함으로써 국내 제약사의 혁신 신약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의약품은 질병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해 그 기능을 멈추게 하는 방식인 반면 TPD는 단백질을 제거(분해)하는 기술이다.
의료기기 역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박 이사장은 “2025년 의료기기 수입실적 상위 품목 1위가 일회용 수술도구인 만큼 국산화의 기회가 많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재단은 스타트업 비욘드메디슨의 턱관절 디지털 치료제 ‘클릭리스’의 식약처의 품목허가 획득을 지원했다.
재단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기기(DTx)’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이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협의체의 실무 운영을 맡았다. 재단은 협의체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다섯 곳의 의료데이터 중개는 물론 제품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의 세계시장 비중은 각 1.7%와 1.4%로 지금까지 2%를 넘긴 적이 없다”며 “한국의 첨단 의료산업이 세계시장 2%를 돌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이사장은 “향후 대구경북재단이 오송재단과 통합된다면 K메디허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대구경북 의료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