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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줄불 보고 월영교 거닌다…'머무는 경북' 관광 대전환
경북도가 띄운 한국형 파라도르
안동·경주·포항 야경 콘텐츠에
해외 관광객 겨눈 상품도 개발
안동·경주·포항 야경 콘텐츠에
해외 관광객 겨눈 상품도 개발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안동의 선유줄불놀이와 월영교,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 야간콘텐츠와 한옥, 고택 등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경북형 파라도르’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형 파라도르는 스페인의 파라도르처럼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관광과 숙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 모델이다. 파라도르는 스페인 정부가 중세 고성, 수도원, 요새 등 역사적 건축물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국영 호텔 체인이다. 잠을 자는 숙소가 스페인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라나다, 론도, 톨레도 파라도르 등 5대 파라도르가 유명하다.
◇한옥·고택 머무는 ‘경북형 파라도르’
경북도가 프리미엄 체류 관광 강화에 나선 이유는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여행 트렌드 때문이다. 요즘은 문화유산이나 명승지를 둘러보는 여행이 주가 아니라 휴식과 충전을 위해 호텔이나 이색 숙박시설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고성이나 호텔이 현대미술 갤러리와 협력한 갤러리호텔, 유명 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를 호텔에서 먼저 경험하게 하는 기업의 마케팅과 결합한 이색 호텔 등 소비자의 감성에 소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엄 숙박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경북형 파라도르의 운영 방안과 사업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에서 추진 중인 ‘국가유산스테이’ 사업과 연계해 경북의 차별화된 역사 문화 체류 상품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종가 음식 및 전통주, 다도, 한복, 공예, 명상 등 경북의 생활문화를 결합하고 세계유산 및 야간관광,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경북의 밤이 관광이 된다
450년 전통을 간직한 하회 선유줄불놀이는 하회마을과 낙동강, 부용대가 어우러진 경북의 대표 야간문화유산이다. 줄불과 달걀불, 낙화가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경관은 한국적 정서와 아름다움을 담아낸 콘텐츠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직접 관람하면서 경북을 대표하는 글로벌 야간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경북도는 선유줄불놀이의 경북도 무형유산 지정과 국가 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한다.경북 전역의 야간관광 콘텐츠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경주의 역사 문화유산과 야간경관, 포항의 해양 야경, 문경새재의 역사 문화와 탄광 문화 등을 차별화된 야간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낮에만 머물다 스쳐 가는 경북 여행의 패턴을 바꿔 경북 여행의 강점으로 바꾸는 관광대전환이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월영교, 안동 원도심, 고택·종택 숙박시설을 연계하고 종가 음식과 전통주, 유교문화 체험 등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확대한다.
◇한일 정상회담 효과 확산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일본 관광시장은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소도시 관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높아진 관심과 이번 현지 마케팅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본인 및 해외 관광객이 경북을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관광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