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위기 극복해야 도약"…정의선 회장, 브라질서 중장기 성장 전략 점검
생산 250만대 돌파 직원 격려
SUV 확대·FFV 하이브리드·수소사업 추진
SUV 확대·FFV 하이브리드·수소사업 추진
정 회장은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현지를 찾은 가운데 별도 일정을 내 공장을 찾았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2012년 가동을 시작해 매년 약 20만대의 현지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공장 내 중남미권역 R&D센터를 먼저 방문해 연구진을 만나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파워트레인 현지화 확대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해 자동차 수요 250만대로 세계 6위 시장이자, 연간 생산 260만대 규모의 세계 8위 생산국이다. 희토류와 흑연 등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원 매장량도 풍부해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반면 최근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늘리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BYD는 옛 포드 공장을 인수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상반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현대차는 브라질의 정부 정책, 자동차 시장, 현지 고객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확대 △브라질에 최적화된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쓰는 브라질 특유의 연료 환경에 맞춰 전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FFV-HEV) 개발을 서둘러 인기 SUV 차급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수소 기술 역량을 활용해 수소 모빌리티와 재생에너지 분야 신사업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시장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9만9567) 이후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만6316대)에 비해서도 12.1% 증가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HB20과 크레타가 판매를 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점유율 7.1%, 브랜드 순위 5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올해 새로 출시한 i20를 시장에 안착시켜 올해 총 2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브라질 연방감사원으로부터 윤리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고, 9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브라질공장은 2012년 이후 15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로부터 양질의 일자리기업 인증도 받았다.
정 회장은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